해커가 차 한 대를 훔치는데 걸리는 시간, 단 6분

입력 2016-08-08 08:00 수정 2016-08-08 08:37
도둑 두 명이 차 하나를 훔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주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에서 절도범 두 명이 해킹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6분 만에 차량 한 대를 훔쳤다고 보도했다.

휴스톤 경찰은 훔친 지프 차량을 타고 가던 마이클 아스(24), 제스 제라야(22)를 붙잡아 구속했다. 이들은 100개가 넘는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범들은 수감됐지만 정부 당국은 해킹과 같은 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해 물건을 훔치는 사람이 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와 제라야는 주로 크라이슬러사의 지프와 다지를 훔쳐 멕시코 암거래 시장에 넘겼다. 컴퓨터 보안전문가 요니 헤일브론은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차량이 많아질수록 도난 사건도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언젠가는 해커가 동시에 여러 차량을 작동이 안 되게 만들어 조종할 날이 올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는 인터넷에서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방화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