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환이 리우 보내달라” 무릎 꿇은 노민상 전 감독 과거 영상 재조명

입력 2016-08-07 17:14
사진=뉴시스(좌). YTN 뉴스 캡처(우)

박태환(27)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탈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이자 SBS 해설위원의 발언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 해설위원은 경기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반에 쑨양에 잘 붙어 가 안심했는데 막판에 태환이 특유의 스타일이 안 나오더라”며 “4년을 준비해도 안 되는데 그동안 준비가 부족했던 게 그대로 드러났다”며 안타까워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번 레인을 3분45초63로 주파했다. 이는 6조에서 4위, 전체 50명의 출전선수 중 10위에 그친 기록이다. 전체 상위 8명까지 진출할 수 있는 결승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 해설위원의 과거 영상이 인터넷에서 재조명됐다. 노 해설위원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환이가 지금까지 했던 것은 자신의 마지막을 리우에서 불태우고 싶어서다”라며 “무릎을 꿇고라도 태환이를 꼭 올림픽에 보내고 싶다. 꼭 한 번만 보내 달라”고 애원하며 무릎을 꿇었다.

박태환은 당시 경기에서 1등을 해 4관왕을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 기준을 통과했다. 그러나 도핑 징계를 받은 선수에 대해 3년 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한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