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를 이틀 앞둔 7일 "새누리당은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하고 국민에게 겸손하며 무한책임을 다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지막으로 부족하고 잘못된 것은 모두 다 저의 부족함과 부덕함으로 나온 것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서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이란 자리를 맡는다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였다"며 "하지만 정치는 모르지만은 '국민의 눈으로 보자, 그리고 사심 없이 충정으로 임하자'며 맡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거의 평생동안 해왔던 공직은 원칙에 맞춰서 공정하게 하면 되는 일이지만 정치는 이와 달리 형성적인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 행위를 규범의 눈으로 한번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와 같이해온 정통보수 새누리당에 도움이 된다면 한 길로만 걸어왔던 제 인생궤도의 잠시 이탈도 감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6월 2일 시작해서 8월 9일에 마치니 제 임기는 69일간의 시간이었는데 돌이켜보면 아쉬움 점이 많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69일이라는 이 엄청난 시간을 새누리당의 혁신과 회생의 골든타임으로 썼는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며 "내일 마지막 비대위 회의를 통해 개혁을 마무리하고 전당대회를 치루면 비대위는 그 소임을 다하게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계파적 시각과 전당대회의 경쟁과 대립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