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부정평가 원인 ‘소통 미흡’ 압도적 1위”

입력 2016-08-07 10:53 수정 2016-08-07 17:14

한국갤럽이 8월 첫째 주(2~4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3%가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10%).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총선 이후 16주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부정률은 52~58%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5%/65%, 30대 13%/76%, 40대 19%/66%, 50대 43%/42%, 60대+ 67%/21%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15명)은 7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35명)과 국민의당 지지층(122명)에서는 각각 80%, 77%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4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5%, 부정 51%).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34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외교/국제 관계'(14%), '대북/안보 정책'(11%),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8%)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4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8%), '경제 정책'(9%)(-3%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독선/독단적'(8%), '인사 잘못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5%),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5%), '사드 배치'(5%)(+3%포인트),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 휴가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8월 1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은 주로 새누리당 지지층(64%→73%)에서의 변동분이며, 긍/부정 평가 이유에는 큰 변화 없었다.
7월 사드 배치 논란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등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일시 하락했던 직무 긍정률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올해 월 통합 기준 새누리당 지지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월 76% → 4월 73% → 5월 71% → 6월 70% → 7월 68%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791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