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는 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빠른 시간 내에 여야의 지도자들과 만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분열과 관련, “특히 야당 대표들께 사드 관련 전후 상황을 진솔하게 설명하시고 협조와 동의를 구하는 협치(協治)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여야 정치권를 향해 “정치인들은 지역과 개인이 아닌 국익과 국가안보 우선의 시각에서 사드 문제를 접근해주시기 바란다”며 “국회의원들이 사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가더라도 여야가 동행하는 ‘국회대표단’ 형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균형 잡힌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국가가 당면한 엄중한 현실을 잘 헤아려 국론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영토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밥을 먹을지 혹은 빵을 먹을지를 결정하는 선호의 문제가 아니다”며 “‘굶기보다는 생쌀이라도 씹는’것처럼, 차선이라도 선택해서 최악을 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 러시아 등 이웃 나라들이 미래’에 사드가 어떠한 용도로 쓰일지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드가 한반도 방어용이며, 북핵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남경필 "대통령 빠른 시간내에 야당대표와 사드회담 나서야"
입력 2016-08-07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