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와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이 입소문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선두를 다투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덕혜옹주’는 934개 스크린에서 3804회 상영돼 하루 44만5879명을 모았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는 나흘 만에 누적관객수 126만4387명을 동원했다.
‘인천상륙작전’의 기세도 만만찮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는 2주차임에 불구하고 ‘덕혜옹주’와 엇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전날 829개 스크린에서 3763회 상영돼 41만3309명을 추가했다. 7일 현재 누적관객수는 485만1458명이다. 이날 중 500만을 돌파할 예정이다.
손예진·박해일·윤제문 등이 호흡을 맞춘 ‘덕혜옹주’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인 생애를 다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배우들의 호연과 감성적인 연출로 개봉 전부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진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까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륙작전’은 이정재와 이범수, 그리고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만듦새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으나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관객을 움직였다. 중장년층 관객의 발걸음도 이어져 한동안 흥행 열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외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전날 관객 29만8837명·누적관객수117만3482명) ‘마이펫의 이중생활’(24만3071명·75만1971명) ‘부산행’(22만9956명·981만7588명) ‘제이슨 본’(10만1325명·227만2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