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적중한 한국의 신궁들을 극찬했다. 결선에서 18발 중 15발을 10점에 꽂은 한국에 대해 “무자비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6대 0(60-57 58-57 59-56)으로 격파했다.
한국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탈환했다. 한국 남자양궁은 2000년 호주 시드니, 2004년 그리스 아테네, 2008년 중국 베이징까지 3연패를 달성했지만 2012년 영국 런던 4강전에서 미국에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묘기 수준의 경기력으로 1980년대까지 남자양궁 최강자로 군림했던 미국을 농락했다. 세트스코어(승리 2점·무승부 1점) 5점을 먼저 뽑아야 하는 결승에서 3세트 만에 6점을 뽑았고, 모두 18발 중 15발을 10점에 적중했다.
AP통신은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무결점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여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며 “18발의 화살 중 15발을 10점에 맞혔다. 미국은 침몰했다”고 평했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세계 최강 한국은 무자비할 정도였다”며 “구본찬은 결승에서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아 승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남자양궁의 금메달 탈환에 집중하면서 “4년 전 런던에서 빼앗겼던 왕조를 재건했다”며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은 무적의 트리오”라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