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가볍게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1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농구 예선 A조 2경기에서 중국을 119-62로 대파했다. 케빈 듀란트가 25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드마커스 커즌스(17점) 폴 조지(15점) 카이리 어빙(12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가담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중국은 간판스타 이첸롄이 25점으로 분투했지만 NBA 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미국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1쿼터부터 30-10으로 20점차 앞서며 싱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2쿼터가 끝났을 땐 이미 59-3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3쿼터에 91점을 기록한 미국은 4쿼터까지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했다. 12명의 선수가 모두 10분 이상을 고루 소화했다.
듀란트와 어빙은 3점슛 9개를 합작하며 내외곽에서 공격에 불을 뿜었다. 3점슛에 능한 클레이 탐슨의 슛이 터지지 않았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거칠 것이 없었다.
리바운드 숫자에서도 미국이 한참 앞섰다. 미국은 리바운드에서 52-29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미국의 필드골 성공률은 60%였던 반면 중국은 38%에 그쳤다. 미국의 수비벽 앞에 선 중국 선수들은 손쉽게 슛을 쏘지 못했다.
미국은 8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중국은 같은날 프랑스와 맞붙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