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펜싱 개인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 전원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인정(26·계룡시청)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내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8강전에서 로셀라 피아밍고(이탈리아)에 8대 15로 패했다. 이로써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신아람, 강영미, 최인정 등 한국 선수들은 모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최인정은 초반 세계랭킹 4위인 피아밍고를 맞아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며 3-2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피아밍고에게 연속 4득점을 내주며 경기의 흐름을 빼앗겼고 체력 부담이 더해지며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앞서 런던올림픽 오심의 희생양이 된 신아람도 32강전에서 탈락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신아람은 “그동안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힘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오심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노력할 만큼 했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덤덤하게 경기 소감을 밝히던 신아람은 엄마 얘기가 나오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경기장을 내려오면서는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엄마와 통화하다가…”라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을 뒷바라지해 준 엄마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에뻬 선수단은 개인전 패배의 충격을 잊고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런던의 눈물' 신아람, 리우에서도 통한의 눈물
입력 2016-08-07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