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신화 여자핸드볼, 러시아에 첫 경기 패배

입력 2016-08-07 07:44
‘우생순’ 신화의 재현을 노리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러시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내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핸드볼 B조 예선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25대 30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2위 러시아를 만나 전반에는 앞섰다. 맏언니 오영란 골키퍼의 선방과 강력한 전진수비로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며 엎치락 뒤치락끝에 전반에 13-12로 리드했다. 후반 초반 정유라와 김온아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20-13까지 벌렸다. 4년전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러시아를 꺾었던 한국의 첫 경기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체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거센 반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리나 블리즈노바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러시아는 갑작스레 전열이 흐트러진 한국의 허점을 틈타 10여분을 앞두고 23-23 동점을 이룬 뒤 26-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펼쳐지는 예선 B조에는 한국을 비롯, 러시아,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런던 대회까지 8회 연속 4강 진출이란 금자탑을 쌓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