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은 역시 효자종목이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우진(24·청주시청)-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6대 0(60-57 58-57 59-56)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4년전 런던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남자팀의 금메달 획득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양궁에서만 20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에 걸려 있는 4개의 금메달 가운데 첫 번째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 한국은 전 종목 석권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12개국 중 랭킹라운드를 1위로 통과해 8강에 직행한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를 차례로 꺾고 미국과 결승에서 맞붙었다.
3명의 선수가 각각 나서 세트 당 2발씩 6발을 쏴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으로 4세트 경기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첫 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은 1세트에 모두 10점 과녁을 맞히며 57점을 쏜 미국의 기를 꺾었다. 2세트에는 행운도 따랐다. 57-57 동점을 기록했지만 이승윤이 쐈던 첫 번째 화살이 8점에서 9점으로 정정되며 한국이 1점차로 2세트를 챙겼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에도 59점을 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역시 양궁. 남자단체전에서 한국팀에 첫 금메달 선사
입력 2016-08-07 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