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적중했다.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이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6대 0(60-57 58-57 59-5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탈환했다. 한국 남자양궁은 2000년 호주 시드니, 2004년 그리스 아테네, 2008년 중국 베이징까지 3연패를 달성했지만 2012년 영국 런던 4강전에서 미국에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말 그대로 완승이었다. 한국은 묘기 수준의 경기력으로 1980년대까지 남자양궁 최강자로 군림했던 미국을 농락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6발을 모두 10점으로 적중했다. 미국은 초반 3발에서 27-28로 뒤진 2세트 후반 3발을 모두 10점으로 꽂아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도 3발을 모두 10점에 넣었다. 미국은 여기서 추격할 의지를 상실했다.
미국의 에이스 브래디 엘리슨은 3세트 후반 마지막 기회에서 화살을 8점에 꽂은 실수까지 저질렀다. 한국은 3세트에서 단 한 발만 9점을 얻었을 뿐 나머지 5발을 10점에 적중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자양궁 세계 랭킹 1위 김우진은 순위결정전에서 700점으로 세계신기록과 올림픽신기록을 달성하고 단체전 금메달까지 수확한 겹경사를 맞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