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 리우올림픽 1호 ‘적중’

입력 2016-08-07 05:25 수정 2016-08-07 10:50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적중했다.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이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6대 0(60-57 58-57 59-5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탈환했다. 한국 남자양궁은 2000년 호주 시드니, 2004년 그리스 아테네, 2008년 중국 베이징까지 3연패를 달성했지만 2012년 영국 런던 4강전에서 미국에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말 그대로 완승이었다. 한국은 묘기 수준의 경기력으로 1980년대까지 남자양궁 최강자로 군림했던 미국을 농락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6발을 모두 10점으로 적중했다. 미국은 초반 3발에서 27-28로 뒤진 2세트 후반 3발을 모두 10점으로 꽂아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도 3발을 모두 10점에 넣었다. 미국은 여기서 추격할 의지를 상실했다.

김우진 / 사진=뉴시스

 미국의 에이스 브래디 엘리슨은 3세트 후반 마지막 기회에서 화살을 8점에 꽂은 실수까지 저질렀다. 한국은 3세트에서 단 한 발만 9점을 얻었을 뿐 나머지 5발을 10점에 적중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자양궁 세계 랭킹 1위 김우진은 순위결정전에서 700점으로 세계신기록과 올림픽신기록을 달성하고 단체전 금메달까지 수확한 겹경사를 맞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