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경(25·안산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유도 48㎏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리우올림픽 1호 메달이다.
정보경은 6일(현지시간) 오후 4시57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48㎏급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파울라 파레토에게 절반 패를 당했다. 이로써 정보경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한국 여자유도가 20년 만에 배출한 올림픽 결승 진출자다. 한국 여자유도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66㎏급에서 조민선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꽉 막힌 금맥을 뚫을 가능성을 높였다.
정보경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전 종목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조국에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남자 공기권총 10m의 진종오였다. 오후 3시30분 시작한 결선에서 5위에 머물러 메달권 밖으로 밀렸다.
한국 유도대표팀에서는 남자 60kg급 세계 1위 김원진이 정보경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김원진은 8강에서 러시아의 베슬란 무드라노프, 패자부활전에서 타카토 나오히사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정보경은 같은 체급 세계 랭킹 1위 우란셋세그 뭉크하밧을 8강에서 제압하고 단숨에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유도강국 일본 중국 프랑스가 아닌 아르헨티나 선수였지만 마음이 급했다.
정보경은 파레토에게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메치기를 시도했지만 2분쯤 넘어져 절반을 빼앗겼다. 남은 2분 동안 만회하지 못해 금메달을 놓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