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 기무라 사오리… 韓여자배구, 리우올림픽 한일전 완승

입력 2016-08-06 23:41 수정 2016-08-07 02:50
사진=AP뉴시스

김연경에게 기무라 사오리는 적수가 될 수 없었다. 한국 여자배구가 일본의 코트로 30점을 폭격한 김연경을 앞세워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첫 판으로 벌어진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대 1(19-25 25-15 25-17 25-21)로 격파했다.

 한일전 통산 50승(86패). 올림픽 통산 한일전에선 3번째 승리(7패)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남미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으로 벌어진 한일전을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1승으로 출발하면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A조 6개국 중 4개국만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일본의 변칙 공격과 서브에이스에 다소 흔들린 모습이었다. 일본은 기무라와 나가오카 미유를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갔다.

기무라 사오리 / 사진=AP뉴시스

 하지만 그대로 있을 김연경이 아니었다. 김연경은 2세트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직접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면서 흔들린 대표팀 동료들을 바로세웠다. 2세트부터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김연경은 혼자 30점을 일본의 코트로 꽂았다. 양팀 선수들을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양효진도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4개로 21득점을 뽑으면서 힘을 보탰다.

 이재영과 김수지의 공격력까지 살아난 한국은 마지막까지 한 번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