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서거 7주기… 나란히 앉은 박지원·문재인

입력 2016-08-06 23:05
6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광장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의 밤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나란히 앉아있다. 뉴시스

전남 목포에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평화의 밤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6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 광장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는 전현직 야권 지도부와 국회의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대중평화캠프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서거 7주기 추모시화전 테이프 컷팅을 시작으로 죽전 송홍범의 서예 퍼포먼스, 인기가수 김범룡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 김대중 대통령의 생전 추모영상, 이희호 여사의 축하영상메시지와 이낙연 전남지사·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박홍률 목포시장의 축사 등이 진행됐다.

이 여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서거 순간까지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 위기를 말씀하셨지만 서거 7년이 지난 지금 어느 것 하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동북아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남북관계는 갈수록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다”면서 “언제나 국민 편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야권 전현직 지도부가 참석했다.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를 추모했다.

김대중평화캠프는 지난 2014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처음 열렸으며, 전국 20여 개 단체가 '김대중평화캠프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주관하고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