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촬영한 모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사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된 광고는 미국계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 광고이다. 이 광고는 박보검이 바둑기사 역할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모티브로 각색한 것으로 지난 1월에 공개돼 한국에서만 방영되고 있다.
해당 광고에서 박보검은 신발 광고에 출연해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과 벌인 바둑 대국에서 승리 후, '만리장성'의 뺨을 때리는 여자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이어 박보검은 '만리장성'과의 바둑 대결에서도 승리한다.
광고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하며 "중국의 존엄성을 훼손했다"라는 의견과 함께 박보검을 비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 환구망(環球網)에서는 "연예인(박보검 측)'과 '광고회사(모 스포츠 브랜드)' 중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이 설문조사는 지난 6일 오후까지 5천 여명이 참여했으나 계속해서 그 숫자가 늘고 있으며, '광고회사 측의 잘못이다'라는 의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 네티즌들의 노골적인 비난이 이어지자 광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닌 정치적 성향이 들어간 '한류 때리기'가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어이가 없다" "언제적 광고에 이제와서 난리냐" "광고회사의 잘못이지 왜 박보검이 욕을 먹냐"는 반응과 "입장 바꿔서 생각하자" "중국이 싫어할 만하다" "광고 좀 생각하고 만들지 그랬냐"는 등의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