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강석호-이은재에 투표하라”…새누리당 문자메시지 논란

입력 2016-08-06 17:33
주호영, 강석호, 이은재 후보 등 새누리당 비주류 당권주자 및 최고위원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오더 투표’ 문자 메시지가 친박계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원조친박 한선교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수도권합동연설회에서 “어젯밤부터 날아다니고 있는 문자”라며 관련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서울 서초을 박성중 의원 사무실에서 당원들에게 돌린 메시지로, 당대표 후보는 비주류 단일후보 기호4번 주호영, 최고위원에는 기호7번 강석호, 여성 최고위원은 기호6번 이은재, 청년 최고위원은 기호3번 이부형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성중 의원은 당내 대표적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한선교 후보는 “특정 후보를 미는 특정 계파의 문자, 이러한 일들을 시작하는 제일 위에 계신 분들, 당신들에겐 아직도 새누리당을 절망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 그 늪이 있단 말인가”하며 질타했다. 서청원계로 분류되는 함진규 최고위원 후보도 “위로부터 특정인을 찍으라는 이런 문자를 보내는 일이 당내 민주화인가”라고 반문하며 비박계를 겨냥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