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韓 포스코 열연강판에 61% 관세폭탄

미국 정부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대 61%의 관세를 매겨 국내 철강업계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가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반덤핑 관세율 3.89%, 상계 관세율 57.04% 등 총 60.93%의 관세를 물게 됐다. 현대제철의 경우 반덤핑 9.49%, 상계 3.89% 등 13.38%의 관세율이 결정됐다.

반덤핑 관세는 수출국의 자국 내 판매가격과 수출품 가격 간 차액만큼 관세를 매기는 것이고, 상계 관세는 수출국 정부의 부당한 보조금 지원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열연강판의 경우 그간 무관세로 수출했던 만큼 60%가 넘는 관세가 부과된다는 것은 사실상 시장 경쟁력을 잃는다는 얘기다. 국내 업체들의 대미 열연강판 수출 규모는 연간 약 5억~7억 달러 수준이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9월쯤 최종 관세 부과 여부를 판단한다.

포스코 측은 “최종판결 관련 불공정 조사 여부를 검토해 향후 행정소송 또는 세계무역기구(WTO)제소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