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기장이 꾸민 계획범죄?

입력 2016-08-06 12:57 수정 2016-08-07 14:34

2년 전 승객과 승무원 200여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사건은 계획된 범행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된 MH370 여객기는 인도양 남쪽을 거쳐 가도록 설정돼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도양 남쪽 일대는 여객기가 실종된 곳이다. 때문에 누군가 사전에 이 부근을 목표로 자동비행 설정을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비행 루트를 설정한 사람은 기장인 자하리 아흐마드 샤로 추정된다. 호주 정부는 기장이 조종하던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데이터를 복원한 결과 남쪽 인도양으로 가도록 설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욕 매거진도 지난달 MH370 여객기의 실종이 기장에 의해 계획된 범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자하리가 여객기를 남인도양을 통해 비행하도록 설정한지 한달도 채 안 돼 사건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