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개막식때 정치인에게는 야유가, 선수들에게는 함성이

입력 2016-08-06 12:30
6일(현지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개최국 브라질의 현 주소를 보여주듯 야유와 함성이 공존했다. 정치인에게는 야유가, 선수들과 행사자들에게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을 앞두고 호셰프 대통령이 탄핵되고,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취임하는 등 정국이 혼란을 겪으면서 브라질 내에서 올림픽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실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마라카낭 경기장에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개막식 말미에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올림픽 개막을 선언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서자 관중석에서는 다시 야유가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브라질 보사노바 음악과 함께 개막식이 시작하자 언제 그랬었냐는듯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 갈채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브라질의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오륜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한 사람씩 호명될 때마다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