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구도 어찌될까

입력 2016-08-06 09:46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에서 추미애·이종걸·김상곤 후보가 통과하면서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끌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많은 사람들이 추미애-송영길 후보의 양강구도를 점쳤으나 송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하자, 전당대회 흥행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슬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비주류 이종걸 후보가 가장 강력한 추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선에서 비주류가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원외인사로 최약체로 꼽혔던 김 후보가 현역 의원인 두 사람을 이기는 이변이 연출될 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추 후보가 주류, 이 후보가 비주류를 사실상 대변하는 구도 속에서 김 후보는 “나는 누구의 쪽도 아니다”며 무계파층을 겨냥하고 있다.

한편, 경선에서 탈락한 송 후보가 세 후보 중 어떤 후보를 지지하게 될 지도 관심이다. 일단 송 후보 측 관계자는 “당분간 어떤 후보를 도울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지만 송 후보가 추 후보와의 양강구도를 형성했을 정도로 세 결집을 시도한 터여서 송 후보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세 후보의 ‘러브콜’도 경쟁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