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축구협회 “한국, 런던올림픽 동메달 때보다 레벨업”

입력 2016-08-05 19:52
사진=피지축구협회 홈페이지

피지축구협회는 올림픽 데뷔전 패배를 덤덤하게 인정하면서 “한국의 수준이 동메달을 차지한 2012 런던올림픽 때보다 더 상승했다”고 평했다.

 피지축구협회는 4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한국에 0대 8로 대패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 헤드라인으로 소개했다.

 피지엔 올림픽은 물론 메이저대회 본선 데뷔전이었다. 한국이 메이저대회 데뷔전이었던1954 스위스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헝가리에 0대 9로 대패했던 것처럼 피지도 세계의 높은 벽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피지에 강력한 상대였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0대 1로 선방했지만 후반전에 7골 소나기를 맞고 무너졌다. 전반전의 압박과 투혼만 놓고 보면 한국에 의외의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팀이었다.

 피지축구협회는 “류승우(레버쿠젠)의 해트트릭과 한국의 인상적인 후반전으로 올림픽 데뷔전을 실망 속에서 끝냈다”며 “뚜껑을 연 한국은 잘 훈련된 팀이었고 안정적으로 수비하는 팀이었다”고 했다.

 또 “한국은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했을 때보다 수준(Level)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전반전을 1실점으로 선방한 자국 골키퍼 시미오네 티마니사우에 대해서는 “몇 차례 인상적인 세이브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티마니사우는 4-3-3 포메이션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한 한국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피지축구협회는 류승우의 해트트릭, 권창훈(수원 삼성)과 석현준(FC포르투)의 멀티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추가골을 차례로 소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