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감독 “나도 5골을 넣을 줄은 몰랐지”

입력 2016-08-05 19:24

나이지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삼손 시아시아 감독이 킥오프 6시간30분 전에 브라질에 도착한 악재 속에서 승리를 일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시아시아 감독은 4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아레나에서 일본을 5대 4로 격파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마치고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9일 브라질에 입성할 계획이었으나 협회의 행정미숙과 자금난으로 경기 당일에 도착했다. 마나우스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킥오프로부터 6시간30분 전이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호텔에 짐을 푼 뒤 아마조니아 아레나에 도착한 시간은 경기시작 1시간 전이었다. 체력과 정신력이 혼미한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해 5골을 몰아치고 승리했다.

 시아시아 감독은 “브라질에 올 때까지 여러 상황이 있었다. 연습도 이틀밖에 하지 못했다”며 “체력적으로 지쳐있을 때 난타전까지 벌어졌다. 나도 우리가 5골이나 넣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수비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 어떻게든 상대보다 1골을 더 넣겠다는 투지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