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간호사' 삼성서울병원, 소아 암환자 1명 '잠복 결핵' 양성

입력 2016-08-05 19:22 수정 2016-08-05 19:58

소아혈액암 병동 간호사의 '결핵 감염'이 확인된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사흘째 역학 조사에서 소아 암 환자 1명이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5일 "결핵에 걸린 간호사가 근무한 병동을 이용한 소아 암환자 86명 중 81명에 대한 결핵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잠복결핵 검사를 받은 63명 중 판독이 완료된 16명 가운데 소아암 환자 1명(6.3%)이 '잠복 결핵'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환자가 '결핵 감염' 간호사로부터 옮은 것인지, 다른 경로가 있는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잠복결핵은 결핵에 감염된 적 있으나 현재는 전염성이 없는 상태로, 10%에서 발병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잠복결핵이 확인된 소아암 환자는 암 주치의와 감염 전문의가 협의해 예방적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잠복결핵 치료는 대개 1~2가지 결핵약을 3~9개월 정도 복용해야 한다. 
  KCDC 관계자는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잠복결핵이 기존 갖고 있던 암을 악화시키거나 암 치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 암이 잠복결핵 치료를 어렵게 하지도 않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병동 직원 47명 중 44명에 대한 결핵 검사 결과,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또 34명에 대한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잠복혈액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2~3일 걸린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