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설 주차대행업체 직원의 불법행위를 고발하는 글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객이 맡긴 외제차를 마치 자신의 자동차처럼 사용하다 파손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이 장면을 목격한 네티즌은 황급히 피해를 입은 외제자 차주를 찾아나섰습니다.
사설 주차대행업체의 불법행위를 고발한 목격담은 지난 4일 오후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습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피해 차량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네티즌이 설명한 당시 상황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이날 카센터에서 사진속 차량이 들어오더군요.처음엔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다고 하더니 잠시후에 타이어에 펑크가 난걸 알고 견인차를 불러달라 하더군요.
속으로 보험사 긴급출동 부르면 되는거지 왜 비싼 돈 주고 견인차를 부르려고 하나 했는데...알고 보니 차주가 아니라 인천공항 이용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사설 주차대행 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주차 맡겨 놓은 차의 블박 전원까지 끄고 자기 차인 것처럼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 저 같은 일을 당한 모양이었습니다.”
사설 주차대행업체 직원이 고객의 차를 몰고 다니다 타이어 펑크를 냈다는 내용인데요. 넽티즌이 전한 카센터 업주의 반응을 보면 이정도면 ‘양반’이랍니다. 일부 사설 주차대행업체의 차량 파손 행위가 비일비재하고, 문제가 생기면 발뺌은 기본이고 도주까지 한다는 겁니다.
다음은 글쓴이가 전한 피해 사례 일부분입니다.
“얼마전엔 대행 업체 직원이 맡겨놓은 BMW를 공항 뒷편 직선 도로에서 끝까지 밟다가 사람이 키만한 제방으로 날아서 펜스까지 뚫고 바닷가 쪽으로 넘어갔다네요. 물론 그업체 직원은 도망 갔구요. 사설 대행 업체 직원들 대부분이 고객 차 바꿔 타기 해가며 그 차로 출퇴근 하는건 다반사이고 주차 할 곳이 없으면 산속이건 논길이건 가리지 않고 세워 두었다가 고객이 찾으면 겉에 물 한번 뿌리고 가져다 준다네요. 당연히 차에 문제가 생기면 발뺌은 기본이요. 도주는 필수라고 하네요. 별별 사건 얘기 다 들었지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나열을 할 수가 없네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인천공항을 관리하는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식 지정 주차대행업체는 단 1곳 뿐이라고 합니다. 사설 업체 70곳이 난립하고 있다는데요. 직접 차를 주차하고 찾아가야 하는 등 공식 업체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글을 올린 네티즌도 사설 업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좀 걷고 불편하더라도 웬만하면 직접 주차를 하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혹여 대행을 꼭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공항공사 지정 인증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