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대 “한국 셀카앱·셀카렌즈·틴트 최고”…10개 중 3개 부문 한국산 1위

입력 2016-08-05 15:07
앱 분야 1위를 차지한 스마트폰 셀카 앱 'SNOW', 사진 출처 = 야후 재팬

한국산 제품이 일본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일본경제신문사가 1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U-19히트 랭킹 2016’을 발표한 결과 애플리케이션, 제품, 메이크업 분야에서 한국산이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앱, 문구류, 패션, 음식 등 10대가 관심 있는 10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앱 분야에 1위를 차지한 건 스마트폰 셀카앱인 네이버의 ‘SNOW'다. 유저의 얼굴을 인식해 동물의 코나 손 등 일러스트와 합성해 보여준다. 국내 구글스토어 인기차트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중 60%는 10대였다.
제품 분야에선 ‘셀카렌즈’가 1위로 꼽혔다. ‘셀카렌즈’는 스마트폰에 직접 탈부착이 가능해 셀카봉을 이용하지 않아도 손만 뻗으면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생활잡화점인 도쿄 시부야로프트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약 1만2000개가 팔렸다.
메이크업 부문은 1위는 한국산 ‘틴트’였다. 틴트는 국내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입술에 바르는 액상 화장품으로 자연스럽게 색을 낼 수 있다.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은 이러한 현상을 ‘네오한류’ 라고 분석했다. 네오한류는 2003년 방영된 인기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가 아니라 일본 10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퍼져나가는 한류라는 의미다.
김삼식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장은 “현재 일본 고교생의 소비력이 연간 약 1780억엔에 달한다”며 “를 SNS를 활용해 일본 10대 소비자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