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득’인줄 알았더니 이게 웬 망신?… 일본 축구, 나이지리아에 참패

입력 2016-08-05 14:39 수정 2016-08-05 16:11
AP뉴시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일본과 나이지리아의 경기. 일본 축구대표팀은 경기에 앞서 희소식을 접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경기를 6시간 앞두고 브라질에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의 운영 미숙으로 이동일정에 문제가 생겼다. 일본은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경기를 치르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일본은 나이지리아와 난타전 끝에 4대 5로 패배했다. 일본은 이날 패배로 조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혼자 4골을 몰아친 오그헤네카로 에테보의 활약으로 승점 3점을 얻어 B조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부터 골세례가 이어졌다. 전반 13분이 지났을 때 스코어는 2-2였다. 전반 42분 에테보가 멀티골을 작성하며 3-2로 나이지리아가 앞서기 시작했다. 골맛을 본 에테보는 후반전 두 골을 더 추가했다. 나이지리아는 5-2로 달아났다.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2골을 추격했지만 점수차를 좁히는 데 그쳤다.

경기 전 여유를 부리던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뒤 “일본다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언제든 일본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