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90억원은 극력반대하면서 해외시식회에 100억 쓰는 정부

입력 2016-08-05 11:16
정부가 해운 조선업 지원을 위한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국산 농식품의 해외 홍보예산에 113억원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박을 요하는 추경 예산의 취지와 맞지않는 부적절한 재정 지출이라는 지적이다.
 더민주당 위성곤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안에서 농식품부 소관 예산은 본 예산에 비해 1017억원 증액됐다. 이중 113억원은 농식품 수출홍보사업에 배정됐다. 구체적으로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에 63억원, K-FOOD 페어개최에 20억원, 해외박람회 참가지원에 3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기획재정부는 추경안을 발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노후저수지 정비에 351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조정, 일자리 창출 및 민생안정, 지방재정 보강 등의 카테고리로 이뤄진 이번 추경 안에서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농식품 해외홍보사업에 배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강력 반대하고 있는 서울시 청년수당 예산은 90억원이다.
 위 의원은 "해외시식회 행사비용 등이 긴급을 요하는 추경편성 요건에 해당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