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광고 장면에 또 시비 “중국을 무시한다”

입력 2016-08-05 11:13 수정 2016-08-07 11:46
박보검이 출연한 의류 광고의 한 장면. 광고 캡처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한류스타에게 보복을 하는 가운데 이번엔는 배우 박보검이 출연한 광고에도 시비를 걸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인터넷판인 환구망은 5일 박보검이 출연한 광고가 중국을 무시했다면서 잘못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박보검은 한 의류 광고에서 배틀 형식으로 춤을 추고 바둑 대결을 벌인다. 문제는 바둑을 두는 박보검의 상대 이름이 ‘만리장성’이다. 이 남성은 춤을 출 때 한 여성으로부터 뺨을 맞기도 했다. 배틀 장면을 코믹하게 연출하기 위한 내용이었지만 중국 네티즌은 “중국을 무시했다”며 발끈했다.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 네티즌은 이런 내용의 광고에 출연한 박보검 본인의 잘못이 제일 크다고 답하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한류스타나 한국산 콘텐츠를 거부하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사드 때문에 춤과 노랫소리를 멈추게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K팝 스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한국 가수와 배우의 중국 홍보행사를 ‘조용하게’ 막아 이들이 소속된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