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겸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서울 서대문구의 독립문 사진을 들어보였다. 그리고 “1897년 독립협회가 청나라의 간섭으로 벗어나야 되겠다는 취지에서 청나라 사신들을 영접했던 영은문 부수고 독립문을 건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퍼포먼스’는 다음주 중국을 방문하는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의 행동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방문 목적이 주한미군 사드배치에 대해 중국 측 의견 들어보고 그 의견을 우리 국내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며 “참으로 경악할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배치 결정을 반대하는 이웃나라에 직접 가서 그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나서는 무모한 일은 헌정사에서 단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더민주는 최근 안보정당 기치를 높이 들고 많은 노력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종인 대표께서는 당내 초선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그냥 방기해선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방문이 성사되면 중국 중화주의 외교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대신 우리 대한민국 외교와 대한민국 정치의 수치가 된다는 것을 우리가 절대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김영우 의원이 회의서 독립문 사진을 꺼내든 까닭은?
입력 2016-08-05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