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박근혜)계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정병국·주호영 후보 간 ‘비박(비박근혜)계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는 데 대해 “당권장악을 위한 무원칙적인 단일화는 이뤄져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계파갈등이 다시금 싹을 틔워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하고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며 자숙과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계파갈등과 편가르기가 발붙일 곳이 없도록 오로지 당의 화합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일부에서 ‘비주류가 대표가 되어야 한다’ ‘비박계 후보, 이번 주말까지 단일화할 것이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계파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했다. 최근 ‘민생투어’ 행보에 나선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유 의원은 “후보자들은 자신의 정치철학과 역량을 선보이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끝까지 완주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유기준 “당권장악 위한 무원칙적인 단일화 안 돼” 비박 단일화 맹공
입력 2016-08-05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