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사드 부지 변경은 아니지만, 정밀 조사하겠다는 것"

입력 2016-08-05 10:01

청와대는 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새로운 지역 조사 검토’ 발언에 대해 “선정된 것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요청대로 다른 지역도 정밀하게 조사해 상세히 알려드리겠다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박 대통령과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간 간담회에서 성주군 내 다른 지역도 조사를 해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어제 간담회에서 여러 내용이 있었는데 내용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어 검토 시한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런 설명은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사드 재배치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성주군이 추천하는 지역이 있다면 적합성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겠다는 것이지 당장 사드 배치 지역을 성산포대에서 다른 곳으로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