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하 목사 칼럼]"한교연은 겸허한 자세로 한기총과 합의 응해야"

입력 2016-08-05 09:51 수정 2016-08-17 18:28

한교연의 기자회견에 대한 견해
ㅡ한통협 서기 최충하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과 관련된 한국교회연합의 기자회견(2016. 8. 4)에서 한교연의 실제적인 역할의 중심이 되는 현 총회장단을 제외하고, 현 대표회장과 증경대표회장단이 참석하여 발언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한교연의 현 지도력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최근에 출범(2016. 7. 26)한 한기총과한교연통합협의회(한통협)는 한기총 소속 2교단(기하성, 기침), 한교연 소속 3교단(통합, 대신, 기성), 무소속 2교단(합동, 기감)해서 한국교회의 주요 7개 교단의 교단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현실적으로 한국교회 80% 이상의 규모와 영향력이 가장 큰 조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교연의 기자회견은 1) 한통협이 첫번째 통합방안으로 회원권을 재심의할 수 있는 7.7 통합정관의 핵심을 언급하지 않고 이단문제의 선결만을 주장했으며, 2) 건설적인 통합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한기총 현 대표회장이 사퇴하고 한교연으로 올 것을 주문하였고, 3)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주요 7개 교단의 한통협 출범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이 기관을 임의단체로 규정하였다.

이러한 내용만 보더라도 한교연은 여전히 자기 기득권 확보에 안주하는 것처럼 보인다.

연합기관의 장기간의 분열로 한국교회의 대사회와 대정부 영향력이 극도로 약화된 이 때에, 양 기관의 통합은 매우 절실한 시대적 요청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일치에 의한 하나님의 영광의 회복은 무엇보다 가장 먼저 시급히 이루어야 할 과제로서, 철저한 분열의 회개만이 한국교회가 살 길이다. 이제라도 한교연은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한기총과의 공식적인 합의에 응해야 한다.

한통협은 이번 9월 총회에서 7개 교단이 양 기관의 통합방안에 대해 찬성하는 결의를 하도록 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 실무적인 세부사항을 논의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얼마든지 상호 요구사항들이 잘 협의되리라고 본다. 그리하여 12월에 진정한 통합총회가 개최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