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군입대와 이후의 계획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꺼냈다. ‘5명 동반입대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군입대 일정에 대해) 가야겠지만 언제일지는 모른다”고 했고, 모두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에도 성급하게 완전체의 앨범을 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빅뱅은 4일 10주년 전시회 ‘빅뱅 전시회 A TO Z’가 열리는 서울시 성동구 S팩토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군입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군입대를 앞둔 연예인들이 할 수 있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언제든 가야겠죠. 당연한 의무니까. 그 일정이 언제일지는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빅뱅 5명의 모습으로 함께하고 싶은 게 저희의 바람이고요. 일단 국방의 의무를 잘 하고 난 다음의 문제인 것 같아요.”
빅뱅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멤버 모두 국방의 의무를 마친 이후라고 보는 것 같았다. “일단 국방의 의무를 잘 하고 난 다음의 문제인 것 같아요. ‘빅뱅을 한다, 안한다’ 이런 개념은 아니고요. 저희는 언제까지나 빅뱅일 꺼고. 5명이 계속 함께할 사람들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있습니다.”(지드래곤)
“저희가 하는 음악이 군대를 다녀와서도 할 수 있는 음악 같아요. 연령대를 생각해서 하는 음악이 아닌 것 같거든요. 어른들도 좋아해주시고, 어린 사람들만을 위한 음악을 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군 이후에도 사랑 받을 수 있고 에너지가 있다면 사랑 받을 때까지 계속 하겠죠. 사랑을 못 받으면 하고 싶어도 못 하겠죠. 저희는 저희가 사랑받고 좋아해줄 때까지 마음 같아선 평생 하고 싶어요. 갑자기 중간에 ‘그만두겠다’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탑)
멤버 모두 군 제대 이후라면 앞으로도 오랜 시간 뒤의 일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그림은 그려놓은 듯하다. “갔다 와서 5명이 다시 뭉치게 되면, ‘군대 갔다 왔으니 빨리 앨범 내자’ 이런 느낌은 아닐 것 같아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감을 찾고 새로 만드는 무언가에 대해 확신이 들 때 다시 여러분 앞에 나타나겠죠. 그건 여러 가지를 또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마음만은 오래오래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지드래곤)
군 제대 이후 빅뱅 완전체의 모습이 꼭 앨범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드래곤은 “꼭 앨범이 아니더라도, 전시가 됐던 필름을 선보이든 여러 가지 단체로 계속 도전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공부도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저희를 보고 혹시라도 영감 받을 수 있는 분들이 봤을 때 가수가 꼭 노래와 공연과 음반 뿐 아닌 그 외의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과 여러 가지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