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중국 옹졸하면 소국"…中 한국 연예인 제재 비판

입력 2016-08-05 09:15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이란 중국이 옹졸하면 소국이 된다"며 한국 연예인이 참석키로한 중국 내 각종 행사가 무산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글을 올리고 "사드는 사드고 교류협력은 교류협력"이라고 했다. 그는 2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00년 당시 중국에서 열린 HOT 콘서트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이 당시 최고 인기 그룹 HOT의 베이징 공연을 기획해 국내 1회 게런티도 안되는 2만달러 게런티를 받기로 한 뒤 베이징으로 공연갔다"며 "내가 장관실에서 이들에게 격려금으로 3000달러를 지급하며 '게런티 걱정하지 말고 성공적인 공연을 하면 13억 중국시장이 우리를 기다린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렇게 시작한 한류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로 인해 중국에서 우리 연예인 진출을 제한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중국 정부의 통 큰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사드 배치 반대를 정했지만 중국 정부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 경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중국 CCTV의 취재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의원들에게 지시했다"며 "우리 당은 사드 배치도 반대지만 중국의 지나친 경제 제재도 반대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