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드문제)대통령 나서서 감정적으로만 대처...유감"

입력 2016-08-05 09:01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논란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이 나서서 감성적으로만 대처하고 있으니 참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이명박 대통령은 아침이슬을 말하면서 국민에게 감성적으로 호소했다”며 “그 결과 집권 기간 내내 반대파들에게 그 약한 모습이 인질이 되어 제대로 뜻도 펴보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쳤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며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호소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사드 문제도 광우병 문제처럼 감성적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하며 “정부 차원에서 전단을 만들고 해 국민에게 이성적으로 설득할 문제”라고 했다. 또 “갈팡질팡하는 국방부나 입을 닫고 있는 외교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는 무얼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면서 “모든 것을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발하라”고 덧붙였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