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8강 진출을 다툴 독일과 멕시코가 첫 판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독일과 멕시코는 4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대 2로 비겼다. 멕시코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독일은 유력한 우승후보로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나란히 1무(승점 1)를 기록했다.
한국 피지보다 상대적으로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멕시코의 무승부가 C조의 8강 전망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독일이든 멕시코든 어느 한 쪽이 승점 3점을 완벽하게 챙기지 못하면서 2~3차전에 더 주력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한국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독일과 2차전, 10일 브라질리아에서 멕시코와 3차전을 갖는다. 독일은 2차전에서 총력전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멕시코는 모두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의 싸움은 후반전부터 난타전으로 바뀌었다.
멕시코는 후반 7분 코너킥에서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 선제 헤딩골로 앞섰다. 독일은 6분 뒤 세르지 나브리(아스날)의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멕시코가 후반 16분 로돌포 피사로(파추카)의 골로 다시 앞서자 독일은 후반 33분 마티아스 긴터(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헤딩 동점골로 되받았다.
한편 개최국으로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 브라질은 첫 판에서 비겼다. 이날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공과 득점 없이 비겼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고 최전방에 세웠지만 도움은 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