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경합지역 3개 주(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 미시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이라크전 전사자 부모를 조롱한 일을 비롯해 자살골이나 다름없는 언행을 지속하면서 클린턴의 우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4일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지지율은 47%, 트럼프는 32%로 격차가 15%포인트에 달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동률이었다가 3개월 새 트럼프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다.
초반 승부처로 주목받는 ‘러스트벨트’(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건주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클린턴은 49%의 지지를 얻어 38%에 그친 트럼프를 두 자릿수로 앞섰다. 미시건주 조사에선 클린턴 41%, 트럼프 32%로 9%포인트 차이가 났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