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 “리우올림픽 도핑 논란 안타까워”

입력 2016-08-04 19:09 수정 2016-08-07 11:22
사진=AP뉴시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사진)가 ‘깨끗한 경기(Clean Sports)'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4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 18개를 목에 건 펠프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펠프스는 금지약물 논란으로 얼룩진 리우올림픽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깨끗한 경기를 원한다. 모든 선수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하지만 단 한 번도 깨끗한 경기에서 경쟁을 펼쳐본 적 없다”고 말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러시아 선수 7명의 출전을 금지하는 등 러시아 정부가 선수단 도핑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리우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약물스캔들에 허덕이고 있다.

펠프스는 스포츠계 전반에서 금지약물을 근절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영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올림픽에서 금지약물 문제가 있었는데도 제어할 수 없는 게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이 깨끗한지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펠프스는 기자회견에서 “3개월된 아들 부머가 내 마지막 레이스를 지켜보길 원한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