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부적한 관계를 맺어 물의를 빚은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이동현 목사가 ‘사죄의 글’을 남겼다.
이동현 목사는 3일 라이즈업 공식 홈페이지에 사죄의 글을 올렸다. 이동현 목사는 이 글에서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인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혼과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어 사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아 온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망을 준 점에 대해 말로 할 수 없는 깊은 후회와 참담한 마음으로 사죄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생을 사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찬양집회와 신앙훈련 등 청소년 사역을 위해 1999년에 설립된 청소년 사역 단체다. 매년 서울광장에서 청소년과 학부모 3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찬양 집회를 열어왔다.
뉴스앤조이는 지난 2일 “이 목사가 오랜 기간 자신의 지위와 성경 말씀을 이용해 한 여성을 성적 갈증 해소 도구로 사용했다”며 10여 년 전 한 고교생 여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28)씨는 청소년시기였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동현 목사에게 수차례 성관계를 강요당했다.이동현 목사는 목사라는 지위와 권위를 이용해 피해자 A씨를 정신적으로 조종하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분출구로 이용했다.
또한 이동현 목사는 A씨에게 “한국 사회에서 여자가 이런 식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 네 인생은 망한다”, “너 이래 놓고 이제 시집 어떻게 갈래” 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커지자 이동현 목사는 2일 “사역 초기 젊은 시절 실수한 것이 맞다”며 “모든 것을 깨끗하게 인정한다. 제가 범한 과오가 맞다”고 시인하며 전격 사퇴했다.
한편,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오는 7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6 라이즈업코리아 807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3일 “많은 분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