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산물의 총 물류비가 연간 21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 차원의 물류비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 농산물 해상운송 물류비 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제주농산물 총 물류비는 연간 최소 2170억원에 달하고, 이중 해상물류비는 7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4일 밝혔다.
연구원이 제주농산물 물류비 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원가산정 방식에 의해 포장비·운송비·하역비 등 3가지의 t당 물류비를 추산하고, 전체 출하량을 곱해 계산됐다.
무·당근·양배추 등 신선농산물 물류비의 경우 포장비는 9166원에서 6만원, 도내 육상·육지부 육상 운송비는 19만1857원, 하역비는 1만1000∼1만4000원선으로 각각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에서 제주농산물의 유통구조 및 해상운송, 컨테이너나 자동화물 비율 등의 구조분석이 선행되지 않아 부득이 유통경로를 단순화하는 한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제주 농축산물의 전체 해상운송비는 773억원으로 전국 전체 해상물류비의 92.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가로부터 해상물류비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물류비가 지원될 경우 국내시장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와함께 도서지역 시장경쟁력 제고와 유통체계 개선, 도서지역 농업생산자의 삶의 질 향상 등의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 농산물 물류비 조사를 정례화 해 물류비 절감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며 “더불어 과다한 물류비에 대한 국가 지원의 근거로도 쓰여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농산물 총 물류비 연간 2170억원, 국가 차원의 물류비 지원 절실
입력 2016-08-04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