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샤워 모습 훔쳐보려다 발각, 사표 쓴 경찰

입력 2016-08-04 11:44 수정 2016-08-04 13:27
대구에서 경찰이 샤워하는 여경을 훔쳐보려다 발각돼 퇴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모 기동대 소속 A(32) 순경이 여자 샤워장을 훔쳐보려다 미수에 그쳤다. 

 당시 샤워장에는 여성 경찰이 혼자 샤워 중이었는데 높이가 3m에 이르는 창문에 누군가가 올라가려고하는 소리가 들려 여경이 소리를 질렀다.

 A 순경은 소리에 놀라 샤워장을 훔쳐보지 못하고 바로 달아났지만 CCTV 등을 통해 샤워장을 훔쳐보려한 사실이 들통나 다음날 기동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한 달 넘게 상부에 보고 되지 않았고, 첩보를 입수한 대구지방경찰청이 감찰 조사를 벌여 보고 누락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동대장 등 3명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