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던 건설 현장에서 상습적으로 공구를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목수 송모(61)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송씨는 인부들이 일을 마치면 건축공구를 현장 계단 아래 놓아두고 퇴근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23회 걸쳐 전동드릴 등 2780만원 상당의 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지난해 10월 야간건조물침입절도죄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목수로 일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과 13범인 송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와 버스를 번갈아 타고 도주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훔친 물건은 공구상에게 되팔아 생활비를 마련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밤마다 공사장에 나타난 목수…2700만원 상당 공구 훔쳐
입력 2016-08-04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