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잠수함에 드디어 여자 하사관 승선 허용… ‘은돌고래’ 배지 수여

입력 2016-08-04 08:40 수정 2016-08-04 15:17
미 해군의 도미니크 사아베드라 중사가 은제 돌고래 배지를 받고 있다. 사진=네이비닷컴·미 해군(케네스 다카다)

미국 해군 사상 최초로 장교가 아닌 여군 하사관에게 잠수함 근무가 허용됐다고 미국 네이비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네이비타임스에 따르면 미 해군의 요리부문 하사관인 도미니크 사아베드라 중사는 워싱턴DC 해군기지에서 ‘은돌고래’ 배지를 받았다. 이 배지를 받으면 잠수함에서 근무할 수 있다. 사아베드라는 조만간 핵잠수함 USS미시건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이 잠수함 근무자에게 수여하는 은돌고래(silver dolphins) 배지

사아베드라는 “은돌고래 배지를 받아 자랑스럽다”며 “영광스런 곳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아베드라는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첫 여성은 아니다. 여성 장교는 2011년부터 잠수함 근무가 허용됐다. 장교에게는 금돌고래 배지가 주어진다. 하지만 사병과의 구분이 엄격한 장교와 달리 하사관은 일반 병사와 자주 부딪혀 여성에게 매우 어려운 일로 간주됐다.

장교에게는 금돌고래(gold dolphins) 배지가 수여된다

미 해군은 장기적으로 잠수함 인력의 20%를 여성으로 채을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여성 사병에게 은돌고래 배지를 수여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