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사상 최초로 장교가 아닌 여군 하사관에게 잠수함 근무가 허용됐다고 미국 네이비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네이비타임스에 따르면 미 해군의 요리부문 하사관인 도미니크 사아베드라 중사는 워싱턴DC 해군기지에서 ‘은돌고래’ 배지를 받았다. 이 배지를 받으면 잠수함에서 근무할 수 있다. 사아베드라는 조만간 핵잠수함 USS미시건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아베드라는 “은돌고래 배지를 받아 자랑스럽다”며 “영광스런 곳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아베드라는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첫 여성은 아니다. 여성 장교는 2011년부터 잠수함 근무가 허용됐다. 장교에게는 금돌고래 배지가 주어진다. 하지만 사병과의 구분이 엄격한 장교와 달리 하사관은 일반 병사와 자주 부딪혀 여성에게 매우 어려운 일로 간주됐다.
미 해군은 장기적으로 잠수함 인력의 20%를 여성으로 채을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여성 사병에게 은돌고래 배지를 수여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