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와 심리모략책동에 대처하라"
"무기, 전투기술기재들의 경상적인 전투동원상태를 유지하라"
북한은 지난 2일과 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인민군 제3차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오중흡7연대'는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김일성의 지휘부를 사수했던 부대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지난 1996년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이 시작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은 우리 혁명무력의 고귀한 유산이며 군력강화의 만능의 보검"이라면서 "이 운동을 빛나게 계승발전시켜 군력강화의 최전성기를 열어 나가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며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7차 당대회 이후 인민군대의 첫 대회로 이번 행사를 소집한 목적에 대해 "전군의 모든 부대들을 항일의 7연대로, 전화의 근위부대들로 만들며 인민군대를 앞세워 당과 혁명을 보위하고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군총정치국장 황병서의 보고와 일부 장령들의 토론에 이어 가진 연설에서 "모든 인민군 장병들을 당의 참된 선군혁명투사들로 키울 것을 굳게 믿는다"면서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과 관련한 몇 가지 문제들을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항일의 오중흡7연대의 나팔소리가 전군에 힘있게 메아리치게 해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는 것이 당의 의도"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사상강군화, 도덕강군화에 선차적인 힘을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군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요구에 맞게 당정치사업을 개선강화해 인민군대를 당의 유일사상으로 일색화 되고 당의 영군체계가 튼튼히 선 신념과 도덕의리의 전위대오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 위원장은 "모든 일군들과 군인들을 백두의 혁명정신을 체질화한 김일성-김정일주의 정수분자로 만드는데 사상사업의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와 심리모략책동에 대처해 혁명적 경각성을 더욱 높일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훈련의 실전화, 과학화, 현대화를 기본으로 틀어쥐고 전쟁환경에 접근된 실용적 실동훈련, 실용적 두뇌훈련을 강도높이 벌리고 무기, 전투기술기재들의 경상적인 전투동원상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가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과 근위부대운동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각자의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모두 다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군총정치국장 황병서, 총참모장 리명수, 인민무력상 박영식 등 군 수뇌부들이 참석했으며, 대회 참가자들은 김 위원장에게 맹세문을 전달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