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9월초 방러 푸틴과 정상회담...북핵논의,사드 설명할 듯

입력 2016-08-03 16:07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및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취임 이후 4번째로, 지난해 11월말 파리 기후변화당사국회의 참석 당시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 전체회의 기조연설 등 일정을 소화하고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러 양국 간 포괄적인 협력 증진방안,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결정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자위적 방어조치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왔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 유치 및 개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포럼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아세안 회원국들의 정부 및 기업 인사들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취임 이후 양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방문이다.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도 갖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