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로 같은 함정 정장 출신 부부 탄생

입력 2016-08-03 15:26
참수리 311호정장 임지혜 소령과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김재호 소령 부부가 3일 311호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3함대 제공

해군 최초로 같은 함정 정장 출신 부부가 탄생해 화제다.

제3함대 사령부 322고속정편대 참수리 311호정(140t급) 정장 임지혜 소령(해사 61기)과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김재호 소령(해사 61기) 부부가 주인공이다.

해사 61기 동기생인 두 사람은 임관 후 교육을 함께 받으며 연애를 시작해 결혼한 평범한 군인부부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아내 임 소령이 참-311호정 25대 정장으로 부임하면서 이 부부는 해군에서 둘도 없는 특별한 부부가 됐다.

남편 김 소령은 2012년 1월부터 1년간 이 함정의 20대 정장으로 임무를 수행했었다. 이를 통해 이 부부는 해군 최초로 동일함정 정장 출신 부부라는 기록을 만들게 됐다.

김 소령은 “처음 아내의 311호정 정장 부임소식을 접했을 때 너무나 반가웠다”면서 “열정과 애정을 가지며 나의 땀과 노력이 스며든 함정을 아내가 다시 지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 소령은 “남편이 지휘했던 함정을 지휘하게 되면서 남편 이상으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함정특성, 전장상황 등 여러 가지 경험을 자세히 전수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면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참수리-311호정 정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멋지게 근무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