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울산 용연공장서 산재 발생 7명 부상... 생명에는 지장없어

입력 2016-08-03 15:27 수정 2016-08-03 15:35
오전 10시37분쯤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효성 용연3공장에서 산업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배관이 폭발해 심모(61)씨 근로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심씨는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직원 정모(61)씨와 나머지 5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울산소방본부는 삼불화질소 제조공정내 가압펌프 수리 후 전원버튼 작동과 동시에 파이프라인 등이 폭발하면서 가스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효성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NF3 제품 이송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송펌프 점검과 경로 변경 작업을 했다.

심씨 등은 고장난 B타입의 펌프에서 A타입의 펌프로 경로를 바꾸기 위해 전환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배관이 터졌다. 지름 30㎝가량의 배관과 펌프가 터지면서 강한 압력으로 NF3가 뿜어져 나온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NF3 는 산업 현장에서 반도체, LCD, 태양전지 등의 마이크로 회로를 세척하는 데 쓰인다. 사람이 이 물질에 노출되면 구토·호흡곤란·경련·질식 등을 일으킨다. 효성 용연3공장은 1000억원을 들여 연간 1250t의 NF3를 생산하는 제조공장을 갖추고 올해 3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