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역전 결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강정호는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결승 2루타로 활약했다. 이날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6회 2-2 동점 상황에서 역전타를 쳤다. 강정호는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마이크 폴타네비치의 2구째를 받아쳐 2루타로 연결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가 출루한 뒤에도 피츠버그의 공격은 계속 됐다. 후속타자 애덤 프레이저가 싹쓸이 2루타를 쳐냈다. 강정호는 그 사이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점수차를 벌린 피츠버그는 9회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결국 5대 3으로 애틀랜타를 이겼다.
오승환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팀이 5-4로 앞선 8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채웠다.
하지만 9회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스캇 셰블러에게 끝내기 쓰리런포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 두 번째 패배였다. 줄곧 1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은 2.14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는 5대 7로 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