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016년 하반기 국내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조선업은 -88.2%, 자동차와 일반기계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4.2%와 -4.5%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과 반도체만이 각각 1.0% 0.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 역시 업황은 나쁘다. 자동차 조선 철강 일반기계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해운 건설 등 전 업종에서 매우 좋거나 다소 좋은 분야가 하나도 없는, 다시 말해 비오거나 흐리거나 보통인 산업 기상도가 예측됐다.
특히 조선업 불황이 우려됐다. 산은은 하반기 국내 수주 잔량이 전년 대비 33.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에 따라 수주 절벽 및 일감 부족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봤다. 산은은 “현재 한국 수주 잔량은 2.1년치 일감이며, 보유 일감이 1년치 미만으로 떨어지면 ‘빈 도크’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공개된 산은의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는 업종별 전문 연구원 10명이 동원됐다. 다음은 산은의 ‘2016년 하반기 국내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 가운데 하반기 산업 전망 총론과 분야별 요약문.
2016년 하반기 산업전망
산업전반 :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속에 산업활동의 회복 지연
국내외 경제성장률의 회복 지연이 전망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 Brexit 영향, 보호무역 등, 대내적으로 구조조정 등 불안요인 증가
-IMF는 ’16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전년과 같은 3.1%로 전망
-우리나라 실질GDP성장률은 ’16년 상반기 2.8%에서 하반기 2.6%로 소폭 하락하고, ’16년 연간으로는 2.7%로 전망
세계경제의 성장전망이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교역량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의 조기 회복에 애로요인으로 작용
-IMF의 ’16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 (’14.10월) 4.0% → (’16.7월) 3.1%
-IMF의 ’16년 세계교역량증가율 전망 : (’14.10월) 5.5% → (’16.7월) 2.7%
’16.4월까지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상 둔화/하강 국면에 있고 출하증가율이 ’16년 들어 하락하여, 5월의 출하 증가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움
-출하의 전년동기(동월)대비 증감률은 ’15년 4분기 0.2%에서 ’16년 1분기 △0.8%, 4월 △1.5%로 하락하였으며, 5월에는 3.7% 기록
- 재고의 전년동기(동월)대비 증감률은 ’15년 4분기 2.9%, ’16년 1분기 2.9%에서 4월 △1.0%로 하락하였으며, 5월에는 0.5% 기록
산업별 전망 : 반도체 회복 기대 및 조선. 해운의 부진 지속
전통주력산업 : 석유화학 보합, 자동차. 조선. 철강. 일반기계 부진 전망
-자동차 : 내수는 약보합, 수출은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
-조선 : 건조량, 수주량 감소가 이어지며, 수주잔량 감소폭 확대
-철강 : 수출은 강관 수출 감소폭 둔화 및 판재류 수출 증가로 소폭 증가하며 생산도
소폭 증가하나, 본격 개선은 지연
-일반기계 : 내수 및 수출 감소세 지속으로 생산 감소
-석유화학 : 합섬원료 등의 수급 개선 지연으로 수출 및 생산이 소폭 감소하고, 수익성은 호조였던 상반기 대비 다소 하락
IT산업 : 반도체.휴대폰 보합, 디스플레이 부진 전망
-반도체 : 수출 감소 지속에도, 생산은 소폭 증가로 전환
-디스플레이 : 세계 업황의 본격적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생산 확대로 생산 수출 감소세 지속
-휴대폰 : 수출은 신제품 출시로 증가, 생산은 소폭 감소
비제조산업 : 건설.해운 부진 전망
-해운 : 선복량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 지속
-건설 : 국내수주 및 해외수주 감소 지속
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